[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에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오작동을 일으켜 원유 선물 거래가 멈추고 강제 반대매매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원유시장 선물 만기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37달러까지 추락하자 키움증권의 HTS 내 해외선물옵션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 매매에서 가격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고=키움증권] |
해당 HTS로 '미니 크루드 오일 5월물'의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은 평가손익과 수익률에서 모두 'NaN' 표시가 되며 매매가 멈췄고, 고객 계좌 평가액이 증거금보다 낮아지면서 강제적으로 반대매매가 시행된 캐시콜(cash call)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측은 "21일 새벽에 HTS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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