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던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21일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플러스(+)로 반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인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로 이전 종가보다 38.73달러 뛰었다.
같은 시간 차월물인 6월물 가격은 22.15달러로, 1.72센트 올랐다. 7월, 8월물 가격은 각각 27.58달러, 29.63달러에 호가되고 있으며, 9월물은 30.77달러로, 3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의 근월물인 6월물 가격은 49센트 오른 배럴당 26.06달러에 호가됐다. 브렌트유 선물의 만기일은 WTI보다 빠르다.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WTI) 선물 5월물 가격은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40.32달러까지 밀렸다.
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COVID-19)발 수요 급감 재료에 5월물의 선물만기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 등 상품 선물의 경우 만기가 도래하면 실물을 인도받아야 한다. 하지만 만기일인 21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5월물을 6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저장 시설 부족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맥카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이슈는 미국 내 공급과잉 현상과 저장공간 부족"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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