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탈북자 출신'으로 21대 국회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입성하는 지성호 나우 대표가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 중태설에 대해 "사실이 맞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데 맞나'라는 질문에 "상태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전부터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 대표는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위독한 사실은 맞다"고 강조했다.미국 CNN 방송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미국 정보당국이 모니터링 중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기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하지만 나흘 전인 11일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는 목격된 바 있다"고 전했다.
북한 인권활동가인 지성호 대표는 꽃제비(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먹는 북한 거리 아동들의 은어)였다. 14세에 식량난으로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팔과 다리가 절단됐다.
불편한 몸으로 북한에서 힘들게 생활하던 지 대표는 지난 2006년 탈북해 5개국, 1만km를 걸어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이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북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특히 지 대표는 지난 2015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 연사로 초청돼 북한 인권 실정을 알렸다. 또 W.조지 부시·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도 만나 북한 상황을 알렸다.
지 대표는 지난 1월 9일 자유한국당 영입인사로 들어선 뒤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전에도 여러 번 제기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당시 한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발목의 낭종을 제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후계구도가 되겠지만, 당사자가 김여정일지 다른 사람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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