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유통업계에서 더욱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미국 대형 백화점들이 붕괴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아마존의 독점적 지위를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실리콘밸리] 김나래 특파원=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8 ticktock0326@newspim.com |
2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집에 갇힌 소비자들이 앞으로 온라인 구매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전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붕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동제한 조치로 발이 묶여 식료품과 휴지, 손소독제 등을 아마존에서 구매하는 규모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하지만 아마존 주가는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 16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가 올해 현재 11% 떨어진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소비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의 3월 유통판매가 8.7% 감소하는등 소비 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오프라인 매장의 손님 발길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당수는 영업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의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일부 오프라인 업체들도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마존과 같은 특수를 누리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자상거래 컨설팅업체 커머스넥스트의 조사에서 100개 디지털 유통업체중 64.5%가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실제로 코로나 이후 붕괴되고 있다. 파산신청을 한 니만마커스는 지난달 직영점 43곳과 할인점(라스트콜) 20곳, 명품 백화점(버그도프굿맨) 두 곳의 문을 닫았다. 직원 약 1만4000명은 무급휴직 상태였다. 1902년 설립된 JC페니도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 중이다. JC페니는 올해 초 40억 달러(4조8600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었다. JC페니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850개 점포의 문을 닫았고 직원 8만5000명을 해고했다.
이뿐 아니라 올해로 창립 162년을 맞은 미국 최대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최근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투자은행 관계자와 만나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직원 12만여 명의 대부분은 지난달부터 무급휴직 상태다.
코로나 이전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조금씩 쓰러져갔다. 젊은 세대의 취향이 '소유'보다 '공유'를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면서다. 이에 의류 대여업체(렌트더런웨이 등)가 인기를 끌면서 의류를 중심으로 하는 오프라인 백화점 매출에 타격을 줬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는 이미 위기에 몰린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경영난에 불을 붙인 격"이라며 "감염병 유행이 종식되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전통 유통업계가 예전처럼 잘 나가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백화점인 시어스와 메이시스, JC페니, 콜스 같은 어중간한 유통업체의 추락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이 나온다. 미국 백화점들이 장기 휴업을 하는 가운데 앞으로 5~8개월 정도 버틸 자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가 진정되면 거주지 주변의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찾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유통업체에 국한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립스먼은 "코로나19로 의류와 가구업계가 타격을 입었지만 두가지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정도만 앞으로 생존해 아마존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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