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기록적인 국제 유가 붕괴의 쇼크가 지속되고 기업의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눈을 가리고 고뇌하고 있다. 2020.03.21 mj72284@newspim.com |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3018.88로 631.56포인트(2.67%)나 추락했다. 앞서 다우지수는 전날인 20일에도 마이너스 유가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전날 하락분을 합하면 다우지수는 이틀 동안 12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263.23으로 297.50포인트(3.48%) 급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36.56으로 86.60포인트(3.07%)나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어진 유가 폭락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7달러 수준까지 추락한데 이어 이날에도 붕괴 흐름은 지속됐다.
5월물 WTI는 배럴당 9.06 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날에는 6월물 WTI가 휘청거렸다.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6월물 WTI는 배럴당 13.20 달러로 35.39%나 대폭락했다. 장중 한때 6월물 WTI는 배럴당 10달러 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국제 유가의 역사적 붕괴 지속 및 기업 실적 우려 등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트레이더들은 에너지 산업의 심각한 손실에 관한 우려를 키운 유가 선물의 낯선 현상에 다시금 주목했다" 전했다.
이같이 유가가 급락하는 것은 코로나19 쇼크로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원인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 상황에서 공급 과잉 문제와 각국의 이동 통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가의 조속한 안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다음달엔 국제 유가가 배럴당 마이너스 100달러 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기업들의 악화된 실적도 시장을 짓눌렀다. IBM은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코카콜라가 1분기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렸지만 향후엔 예측불허이며 올해 실적 전망을 철해하기도 했다. 코카콜라 CEO는 이날 CNBC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충격이 실적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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