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현대자동차는 현금유동성 11조원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장기화돼도 연말까지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피해가 본격화하는 2분기에는 내수시장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23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말 자동차 부문 11조원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을 위한 유동성 관리를 경영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사진=뉴스핌DB] |
이어 "이달 이후 글로벌 수요 급감을 가정해도 연말까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채권 발행, 크레딧 라인 활용 극대화 및 추가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 해외시장 침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수시장 중심으로 위기를 타개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확산이 본격화 된 지난달은 40% 이상 감소했다"며 "상반기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하반기에도 수요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공장도 2분기 수요 감소를 전망해 수출물량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생산 물량은 내수 중심으로 운영하고 판매 호조 차량의 생산을 늘려 수익성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투싼, GV70 등 신차 라인업으로 국내 판매 호조세와 믹스 개선을 지속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를 모니터링해 해외 신차 출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장기적인 주주가치제고 가치의 방향성은 변함 없다"면서도 "다만 어려운 시장환경, 수요회복 추이를 고려해 단기간에는 유연한 정책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85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25조 3194억원, 당기순이익은 42.1% 감소한 55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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