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지난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다.
23일 시에 따르면 공청회에는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안성 주민의견진술자 9명과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 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했다.
[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지난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다. 김보라 안성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안성시청]2020.04.23 lsg0025@newspim.com |
또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 의장, 백승기 도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하며 시는 시민과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시장은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1시간 예정이었던 공청회는 예정된 주민 진술자들의 의견 이외에도 방청석에서 끊임없이 의견이 쏟아지며 2시간 30분이 지나 종료됐다.
허근 이통장협의회장은 "평택시를 위한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으로 41년 규제를 아직도 풀지 못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또다시 혜택은 용인시가 가져가고 안성에는 피해만 주는 반도체 오폐수처리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성=뉴스핌] 이석구 기자 =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지난 22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열렸다.[사진=안성시청]2020.04.23 lsg0025@newspim.com |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오는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매일 발생되는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이 있었음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아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모두 한결같은 목소리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대해 피력하고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폐해는 안성에서 보라는 건 상식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재 안성시 고삼면 새마을어업계 회장은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은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 이기주의의 전형"라고 비판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는 고도산화 처리하는 공공폐수처리시설 공정을 추가해, 방류수질을 강화하고 하류 수생태계 영향 및 박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교환기 설치 등 최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대한 재해영향검토에서는 오폐수가 유입될 경우에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해 안성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lsg00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