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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도 베이조스 등 美 억만장자 자산은 늘었다

기사등록 : 2020-04-2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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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중 자산도 증가…"감세 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인이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직장을 잃었지만, 이들의 자산은 오히려 늘면서 미국의 빈부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23일(현지시간) 미국 정책연구소(IPS)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34명의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10억 달러나 늘어났다. 이들 중에는 베이조스와 머스크 외에도 에릭 위안 줌(Zoom) 설립자도 포함된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18.5%를 보유 중인데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73%나 급등했다. 아마존 지분 15.1%를 보유한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주가가 같은 기간 31% 오르면서 자산 가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0년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80.6% 넘게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척 콜린스는 "이것은 매우 불공평한 희생과 함께 팬데믹의 두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 중 부자들의 자산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억만장자는 2017년 565명에서 2020년 614명으로 늘었고 이들의 자산 총합도 2조70000억 달러에서 2조 9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017년 말 의회를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및 일자리 법안(TCJA)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억만장자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세금정책센터(TP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는 평균적으로 소득이 더 높은 부유층에 더 큰 혜택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동안 미국 평균 가계의 자산은 지난 30년간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1989년 평균 가계 자산은 10만1829달러로 2016년 10만7619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IPS는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와 포브스의 글로벌 억만장자를 참고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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