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23일 저녁 만남이 불발됐다. 이에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심 권한대행은 전날 저녁 김 전 위원장과 회동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심 권한대행과 만나지 않고 가족들과의 저녁 만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4.22 kilroy023@newspim.com |
통합당 최고위는 24일 오전 국회서 비공개 최고위를 갖고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통합당 지도부가 김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비대위 구성에 뜻을 모았지만,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기한을 두고 당 내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 수락 조건으로 당을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전권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재선 의원들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성원 통합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총회 없이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된 최고위의 결정은 아쉽지만 존중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심 권한대행은 이날 김 전 위원장과의 재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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