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던 CJ프레시웨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암초를 만나 1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 근무가 늘고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사업부문에 타격이 불가피해져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CJ프레시웨이 분기별 실적 2020.04.24 oneway@newspim.com |
◆ 지난해 최고실적 거뒀지만...코로나19로 1분기 '제동'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 뿐만 아니라 단체급식 부문에서도 상승세가 돋보였다.
외식 및 급식 유통 경로에서 대형업체를 잇따라 수주하고 B2B 대리점 공급 물량을 확대해 매출이 늘고있는 추세였다. 단체급식 사업에서는 레저 컨세션 등 영역 다각화를 이끌어낸 결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3%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 시장이 움츠러들어서다.
CJ프레시웨이는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식자재 유통에서 나온다. 지난해 전체 매출 3조원 중 약 2조5000억원을 식자재유통을 통해 벌어들였다.
2017년 36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4800억원으로 성장한 단체 급식서비스 사업도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 두 축인 식자재유통과 단체 급식이 코로나19 악재에 영향을 받게 된 셈이다.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비 5.5% 감소한 7065억원,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외식, 급식 유통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550억원에서 올 1분기 2000억원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단체급식 분야 역시 1분기 1000억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 '동부 물류센터'.[사진=CJ프레시웨이] |
◆ 대형업체 수주하고 제조 인프라 확대..."회복세 두드러질 것"
다만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CJ프레시웨이의 회복세가 경쟁사에 비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방 산업이 부진한 시기에도 대형업체 수주와 제조 인프라 확대를 통해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6년 조미식품 전문회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농산물 전처리업체 제이팜스의 지분 90%를 약 23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처리 식재료 수요가 증가하는 급식, 외식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경기 이천의 센트럴키친 공장을 상반기에 완공하고 오픈할 예정이다. 전처리 뿐만 아니라 반조리 가공까지 도맡는 공장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말에는 SK하이닉스 단체급식을 수주하며 올해부터 공급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수가 많은 산업체나 단체급식 수주 등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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