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저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지분을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대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 및 가스 산업을 돕고 싶다며 연방 정부가 미리 연료를 사들이고 항공기 티켓을 사들일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와 노스다코타주, 텍사스주, 캐나다가 감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을 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단계에서 그것(감산)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최근 원유 선물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도산 위기에 처해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이 상쇄하지 못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저장고 부족 현상은 유가를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라이스태드는 내년 말까지 약 500개의 미국 에너지 기업이 파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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