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1시간 내 결과가 나오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을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5월 초까지 중증 호흡기 환자 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상급병원을 현행 13개에서 4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1시간 이내 검사를 할 수 있는 PCR 검사법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응급 수술을 해야한다거나 응급으로 분만을 해야하는 환자들에게 예외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
정 본부장은 "응급검사가 가능한 PCR 검사법에 대해서는 긴급사용승인 방식에 대해 전문가와 식약처하고 계속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정확·신속한 검사를 위해 이런 검사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긴급사용승인이 진행될 수 있게끔 최대한 빨리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PCR보다 검사결과를 더 빨리 낼 수 있는 혈청검사 방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혈청검사법은)항체가 어떻게 형성이 되고, 그 항체 형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그 항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표준검사법 등이 아직 확립되어있지 않은 한계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항체 검사법을 확진자의 진단을 하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는 없고 보조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항체검사나 항체 양성률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은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그런 항체검사법을 적용할 수 있게끔 검사법을 확립하는 것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또 5월 초까지 중증 호흡기 환자에 대한 감시체계에 참여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5월 초까지 전체 병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증 호흡기환자에 대한 감시체계를 현재 13개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가동하고 있고, 5월부터는 40개 이상 전체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해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인플루엔자를 포함하고 코로나19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대한 감시를 같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래 경증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들은 인플루엔자 감시체계에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별도의 실험실 기반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가동해 호흡기 증상으로 의뢰된 검체에서 코로나19 양성률 또는 다른 다양한 병원체의 양성률을 같이 볼 수 있는 감시체계를 확립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6일 0시 기준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728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1037명이었다. 전체 확진자의 81.3%인 8717명은 격리해제되었고, 확진자의 2.26%인 242명은 사망했다.
26일 신규 확진자는 10명으로 이 중 해외유입 사례는 9명, 지역사회 발생은 1명이었다. 해외유입 중에서는 유럽과 미주지역이 각각 3명을 차지했고, 일본·인도·아랍에미리트에서 각각 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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