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7일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 준비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목표에 대해선 '카뱅 퍼스트'를 통한 지속적인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020.03.17 rplkim@newspim.com |
윤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기자간담회에서 "투자회수 목적이 아닌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IPO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시장환경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해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IPO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얼어붙은 상황이다. 이달 중 IPO를 준비했던 기업들이 잇따라 공모를 철회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장이 없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하반기부터 IPO 관련 실무작업에 돌입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작된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윤 대표는 또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두 가지 큰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말 기준 고객 수가 1200만명에 달한다"며 "지금도 하루 1만명씩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고 언택트(비대면) 가속화에 따라 올해 1분기에만 고객 순증 규모가 25% 늘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규모 역시 대형 은행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빠른 시일내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새로운 영역'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자산규모는 22조7000억원으로 개인 신용대출만 놓고 볼 때 특수은행을 제외할 경우 시중은행권 5위 수준이다.
올해 목표에 대해선 '카뱅 퍼스트' 개념을 전략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 기획 채널파트를 서비스팀으로 여신·수신 등 상품 파트를 비즈니스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언택트 은행으로 백화점 방식으로 많은 상품을 내놓지 않는다"며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혜택으로 고객이 금융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은행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뱅 퍼스트는 카카오뱅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핵심키워드이자 앞으로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카카오뱅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앱 전면개편 ▲제휴 신용카드 출시 ▲오픈뱅킹 등 새로운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알렸다. 오는 6월부터는 법인명과 브랜드명을 모두 '카카오뱅크'로 일원화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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