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최근 월물 교체로 인해 근월물 가격을 큰 차이로 추종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KODEX WTI원유선물(H)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22일 하한가로 인해 원유선물 가격 하락분을 다 반영하지 못하면서 빚어진 오해"라고 해명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27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WTI 선물이 45% 오를 동안 KODEX WTI원유선물(H)가 4.8% 올랐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된 불만"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지난 22일 기록한 3960원이 하한가를 기록해 원유선물 하락분을 다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가치가 '제로'(0)로 떨어진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WTI 원유선물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배럴당 11달러에서 23일(현지시간) 17달러까지 45% 이상 올랐다. 반면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22일 주당 3960원에서 24일 4150원으로 4.8% 상승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23일 삼성자산운용이 80% 편입하던 6월물을 일부 매도해 6월물 35%, 7월물 20%, 8월물 20%로 월물을 분산했기 때문에 WTI 가격을 추종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지난 23일 개설된 'KODEX WTI 원유선물 집단대응 카페'에는 나흘만에 회원수 6000명을 돌파했다.
이 관계자는 "WTI 6월물은 지난 21일 전날대비 43% 내렸지만, ETF는 하한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30%밖에 내리지 못했다"면서 "WTI가 배럴당 11달러를 기록한 날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사실 2930원까지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가 하한가를 적용받지 않고 2930원까지 내렸다면 지난 24일까지 저점에서 41% 오른 셈이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6월물 가격이 추가로 더 하락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월물을 분산했으나 향후 롤오버 기간이 오면 최근월물만 롤오버해 향후에는 다시 근월물만을 편입하는 구조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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