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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환자 발생 100일…관심 받는 '혈장 치료제'

기사등록 : 2020-04-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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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100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오는 28일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째가 된다. 유행 초기 유력한 치료제로 꼽혔던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최근 임상에서 부작용 사례가 확인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중인 혈장 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728명이며 사망자는 누적 243명이다.

환자가 증세를 느끼지 않는 상태에서도 전파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 때문에 지난 2월 29일에는 하루 동안 9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27일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명 안팎이지만, 재양성 환자는 총 268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백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히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유행 초기 유력한 치료제로 꼽혔던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은 임상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완치 환자의 혈액을 활용하는 혈장 치료제가 관심을 받는다.

최근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 위약(가짜약)보다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호전시키는 효과는 없었지만 치사율은 높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 클로로퀸을 투여한 코로나19 환자는 투약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치료제는 유전자 기술로 만든 항체로 질병의 원인물질을 표적 치료한다. 질병의 원인에 직접 반응해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앱클론, GC녹십자 등은 중화항체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셀트리온은 항체 후보군 38개를 확정해 오는 7월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빠르면 내년 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를 올 하반기 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 환자의 혈장 속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골라 만든 치료제다. 이미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과 작용 기전, 생산 방법이 같아 신약개발보다 과정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앱클론은 항체 후보 1개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해 전임상시험(동물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화항체와 관련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전원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지만 이 중 48%(12명)은 중화항체를 형성한 후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다만 바이러스 배양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중화항체가 형성됐음에도 바이러스가 장기간 검출돼 타 바이러스와 다른 특이적인 현상을 보였다"면서 "환자에 따라서는 중화항체가 형성돼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체내에 남는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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