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지난 수주간 미국측이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면서 한국 정부가 더 타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강제 무급휴직 상태에 처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일부 선(先)지급하는 방안을 통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우리는 조정하고 타협했다"면서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상당한 유연성을 보였다"면서 "한국 정부도 더 타협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미 대표단이 지난해 12월 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국무부는 또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전달된 한국의 제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확인하거나 논평하지 않는 것이 정책 방침"이라면서도 "미국은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리의 오래된 관점은 한국이 공평한 몫을 더 기여할 수 있고 더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강제 휴직 상태에 처한 4천여명에 대해 한국 정부에서 임금의 70%를 먼저 주고, 추후 한미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면 이 비용을 제외하고서 미국 측에 지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미국 측에 이런 방침을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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