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 3월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대폭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가 비슷한 수준으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한은은 3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가 전월대비 16bp(1bp=0.01%p) 하락한 연 1.27%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순수저축성 예금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6bp 내렸다. 시장형금융상품 역시 금융채와 환매조건부증권(RP)을 중심으로 같은 폭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50bp 내린 0.75%로 인하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
대출금리는 17bp 내린 연 2.9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는 25bp 하락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연 2.88%로 2b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bp 내렸다. 보증금리와 일반신용금리도 각각 3bp, 21bp씩 하락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로 가계대출금리 하락폭이 제한됐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1.64%로 4b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까지 보금자리론 취급규모 축소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기준금리 조정 영향으로 하락전환됐다.
8개 은행이 시중에서 조달하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인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26%로 전월대비 17bp 하락했다.
이에 예대금리차는 1.64%p로 전월보다 1bp 떨어졌다.
3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12%로 5bp 하락했다. 총대출금리는 연 3.28%로 전월보다 7bp 내렸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2bp 축소된 2.16%p를 기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헸다. 대출금리는 신협과 상호금융이 하락했으나,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새마을금고의 경우 신용대출의 취급비중이 확대돼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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