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유바이옴의 핵심 인력과 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며, 기존의 임상사업을 흡수하면 큰 폭의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바이오 기업 소마젠 김 라이언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소마젠은 한국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지난 2004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설립한 회사다. 우수한 유전체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생어(Sanger) 방식 시퀀싱(CES), 차세대 시퀀싱(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개인 직접의뢰 유전자 검사(Direct-To-Consumer, DTC),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4개의 사업 영역을 보유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김 라이언 소마젠 대표. [사진=소마젠] |
김 대표는 "소마젠은 리서치 중심의 독보적인 유전체 분석 및 해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영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정부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CLIA/CAP 인증을 획득해 임상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의 오랜 유전체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리서치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DTC 및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미국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유전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의료비용 축소를 위해 국가 정책으로 정밀의료를 성장시키고 있다. 정밀의료의 핵심인 유전체 분석 시장도 오바마의 정밀의료 이니셔티브 정책, 유전체 네가티브 규제 적용 등의 국가 정책들을 통해 시장 성장에 힘을 받고 있다.
이러한 국가지원 정책에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더해지며 미국의 유전자 정책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마젠의 신규사업 분야인 DTC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각각 22.5%, 18.8%의 고성장이 예측되고 있어 회사의 성장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신뢰성이 중요한 CES, NGS 사업에 검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오랜 기간 병원과 연구소 대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1만200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CES, NGS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캘리포니아에 신규 지사를 설립해 미국 동부 지역 중심 영업에서 서부까지 영업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 애틀란타, 휴스턴 등의 지역에 지놈(Genome)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아울러 소마젠은 지난해 12월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선두기업인 '유바이옴(uBiome)'이 보유한 30만 건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데이터와 246건의 특허 등 핵심 자산을 인수하며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DTC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강화와 병원 및 연구소 대상의 임상진단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DTC 시장에서 자사의 유전체 분석 강점을 앞세워 사업을 확대했다"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향후 유전체 분석의 핵심으로 성장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는 두 신규 사업에서의 빠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대, 최고의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유전체 분석 경쟁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상장 후 유전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기업으로는 기술특례상장 1호로 상장을 추진 중인 소마젠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700~1만8000원이다.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756억원이다. 오는 5월 7~8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3~1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6일이며,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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