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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LG전자 "코로나19로 2Q 타격 불가피...가장 힘든 시기 될 듯"

기사등록 : 2020-04-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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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톰 맞을 듯...사태 장기화 시 3, 4분기도 영향"
"가전 사업 국내 매출 비중 확대 및 신성장 제품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올 1분기 가전 사업의 호조로 코로나19 타격을 비껴갔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실물경기 악화로 수요뿐 아니라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퍼펙트 스톰을 맞닥뜨리면서 2분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 실적 추이. 2020.04.29 sjh@newspim.com

LG전자는 29일 진행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이 더 졌다"며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8% 감소한 6011억원이다. 

LG전자는 특히 실적을 견인한 H&A부문(가전)은 2분기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생산 공장이 셧다운되고 유통 매장이 폐쇄되면서 전방위적 타격을 맞고 있어서다. 심한 경우 3분기와 4분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에선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장 폐쇄가 지속되고 있고 중남미나 러시아, 아시아에서는 매장 폐쇄는 물론, 국가 봉쇄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H&A부문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65%다. 

LG전자는 타격 최소화를 위해 국내 매출 비중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냉장고 신모델, 전기레인지 공급을 확대하고 신제품 식기세척기,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화 한 워시타워와 으뜸효율 가전 라인업으로 판매량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온라인 판매 비중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이 두자리 수 성장을 이루면서 이익도 두자리수를 내고 있다"며 "신성장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회를 최대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는 전년보다 성장하느냐가 관건"이라며 "4월달 보면 에어컨 경우 성수기임에도 전년 대비 역성장 폭 큰 반면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는 신장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6월 되면 에어컨이 전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며 "과거 한국에서 매년 20% 성장했는데 올해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3분기에 들어가면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TV 사업은 프리미엄 라인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군의 수요 축소로 생산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철저한 준비로 전년 대비 개선되는 실적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전장사업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위축이 예상되지만 2021년 턴어라운드 달성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매출 하락으로 적자폭이 커졌으나 사업 펀더멘탈이 강화되고 있어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대비, 원가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B2B 사업 부문과 관련해서는 모니터, PC를 담당하는 IT부문과 에너지 등을 담당하는 부문이 새로 편재되면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의 사업에서 역성장하는 부분을 일부 상쇄해 줄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클라우드, 의료용·게임용 모니터, PC, 전자칠판 등의 전략적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사업 본부 차원에선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21.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7.4%)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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