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자녀 선물용 금융상품 '어린이 펀드'에 관심이 집중된다.
어린이 펀드란 어린이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일반적으로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투자 목적으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통용된다.
자녀의 학자금 마련과 동시에 조기 금융교육 효과까지 있으니 부모 입장에선 일석이조의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다만 현재 어린이 펀드는 기대 만큼의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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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어린이 펀드는 총 23개다. 설정액 합계는 약 5973억원이다.
어린이 펀드 23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10.30%로 집계됐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13.54%)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다.
어린이 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1년 -8.10% △2년 -18.45% △3년 -8.42% △5년 -8.37%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1년 -10.96% △2년 -23.22% △3년 -10.28% △5년 -5.62%였다.
상품별로 따졌을 때, 최근 5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이다. 이 펀드의 5년 수익률은 약 14.06%다.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 (4.25%) △'하나UBSi-사랑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ClassC' (1.65%) 등이 플러스 수익을 냈다.이밖의 대다수 어린이 펀드는 최근 5년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에서 맴돌았다.
특히 하위 기준으로 따졌을 때,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C2' 5년 수익률이 -36.15%로 가장 낮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 (-22.64%) △'키움쥬니어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1' (-22.20%) 등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펀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거두면서 서서히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총 설정액 규모 약 2조4000억원을 달성한 2009년 이후 설정액 규모는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 가입 시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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