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이지은 기자 =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의 사망자 유가족 대표들이 이날 오후 4시 이천시 모가면행정복지센터에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망자 유가족 34명이 유가족 대표 선출 및 향후 절차 논의를 위해 모가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 모여 앉았다. 2020.05.01 observer0021@newspim.com |
유가족 대표들은 이날 회의에서 △화재 원인 등 규명 △보상·장례절차 △유가족 대표자 선출 등에 대해 비공개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신축 물류센터 시공을 맡았던 건우 관계자들이 모가체육관에서 전날에 이어 유가족에 사죄를 표했으나, 뚜렷한 대책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유가족들은 "형식적인 사과는 필요없다"며 "구체적인 대안 등을 가지고 오라"고 말하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시공사 측은 "행정기관에 적극 협조해 사고를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확한 보상절차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족 대표는 시작한 지 1시간 30여 분 뒤인 오후 5시 45분 회의를 마쳤다. 해당 회의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해외이주민 사망자의 유가족이 통역사와 함께 대표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숨을 거둔 노동자는 38명이며 이날 4명의 추가 신원이 확인돼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작업자는 5명이다.
한편 지난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는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다.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지하 2층에서 우레탄 폼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을 동반한 화재로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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