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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일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주요 외신 긴급보도

기사등록 : 2020-05-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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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언론, 김정은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기사 보도…'중태설' 일축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외신들도 관련 내용을 긴급보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2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순천린(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날 1~3면에 걸쳐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과 공장 내부를 시찰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는 내용에 이어,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등의 내용을 속보로 잇따라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2020.05.02 noh@newspim.com

뉴욕타임즈(NYT)는 이날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 수술 이후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등 근거 없는 보도가 있었지만 건재하다는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4월 중순 측근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원산에 머무른 것으로 한미 당국자들은 보고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내용을 속보로 신속하게 전했다. 

일본 언론들도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를 잇따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 NHK도 "김정은 위원장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내용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련 소식을 전한 서울발 기사에서 "준공식 사진에는 김 위원장 뒤쪽 백보드에 '2020년 5월 1일'이라고 날짜가 크게 적혀있었다"며 "외신에 따른 건강이상설을 잠재우는 것과 함께 김 위원장의 '건재'를 어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지지통신은 "'중태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건 젊은 나이임에도 극도로 비만인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원인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확산도 지적되는 상황에서 '공백 20일'의 해명을 포함해 향후 관계 각국은 김정은의 건강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 "적절한 때가 오면 말하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자 이에 대한 말을 아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가 오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아직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적절한 때가 오면 이 사안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살아있는지에 대한 로이터의 질문에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 언론의 김정은 동정 보도는 조선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참석했다는 지난 4월 12일 보도 이후로 끊긴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 태양절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미국 CNN은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이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외신에서 각종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엔 기자회견에서 머지 않아 김 위원장의 동정을 알게 될 것이라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한국 정부도 28일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북한 최고지도자에 정식으로 취임한 뒤 체중이 급속하게 불면서 건강 이상설이 여러차례 제기됐었다. 2014년 9월엔 1개월 넘게 동정 보도가 끊긴 적도 있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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