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정부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는 대한항공이 이달 중순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등 자구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등 자구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본사.[사진= 이형석 기자] |
앞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자금 지원의 전제 조건이 자구노력인 만큼, 대한항공도 유상증자를 통한 자체적인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 보통주 기준 29.96%를 갖고 있는 대주주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에 나서면 한진칼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럴 경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연합도 추가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 주주 배정이 아닌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더라도 우호 투자자 확보 등 변수가 발생한다.
유상증자와 함께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마련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해당 자산의 연내 매각을 목표로 삼정KPMG·삼성증권 컨소시엄을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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