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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경북 동해안·내륙 관광명소 코로나 불안 속 행락객 초만원

기사등록 : 2020-05-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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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관광객 북적 매상은 오르는데...코로나19 확산될까 조바심"

[울진·안동=뉴스핌] 남효선 이민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면서 처음 맞는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3일까지 나흘간 경북 울진을 비롯 영덕, 포항 등 동해연안에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횟집과 대게 상가는 모처럼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연휴 기간 나흘 내내 경북 포항에서 영덕, 울진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나들이객들의 차량으로 오전 내내 섰다 멈췄다를 반복하며 정체가 계속됐다.

경북 울진의 남쪽 관문이자 '울진대게' 주산지인 후포항의 명물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가득 메운 나들이객들. 2020.05.03 nulcheon@newspim.com

경북 동해안의 먹거리 관광명소인 영덕 강구항과 울진 후포·죽변항은 행락객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특히 지난 4월1일 울진과 영주를 잇는 36호 국도 직선화도로가 개통하면서 죽변항에는 경북 북부권인 영주, 봉화, 안동지역 시민들이 대거 찾아와 황금연휴와 36번 국도 개통에 따른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동해안 대표적 특산물인 대게 주산지인 울진 후포, 죽변항과 영덕 강구항의 '대게' 식당과 횟집은 연휴 첫날부터 밀려드는 먹거리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으며 손님맞이로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동해안 해산물 먹거리 관광명소인 울진 후포.죽변항과 영덕 강구항은 오랜만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생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죽변수협의 공개 위판 모습. 2020.05.03 nulcheon@newspim.com

막바지 조업에 들어간 대게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개월 전에 비해 크게 올라, 수협 위판가가 1마리당 1만8000원 이상을 홋가했다. 또 문어도 가격이 크게 올라 1kg 당 3만5000원 선에 거래됐다.

수협의 위판가가 크게 오르자 소비자 가격도 따라 올라, 대게 식당에서는 1마리당 2만5000원 이상에 거래됐다.

연휴와 함께 마침 죽변항에는 싱싱한 청어와 소라, 골뱅이가 쏟아지면서 관광객들이 앞다투어 청어회와 골뱅이회를 찾아 코로나19로 유통이 막히면서 생계를 호소하던 어민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돌았다.

코로나19로 갇히다시피하던 생활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와 동시에 황금연휴로 이어지자 바깥으로 나온 사람들은 잠시 묻어두었던 일상을 맘껏 누리는 표정이다.

횟집과 대게식당들은 처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식탁 간격을 넓게 배치했으나, 연휴 기간 내내 관광객들이 밀려들자 식탁을 코로나19 전처럼 배치하고 손님맞이에 푹 빠진 분위기이다.

후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56.후포리) 씨는 "코로나19로 두 달 이상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생계마져 위협받는 지경이었는데, 이번 황금연휴 첫날부터 외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후포항이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아 모처럼 살맛을 느낀다"며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편으로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의 대표적 생태 해수욕장인 기성 구산해수욕장 오토캠프장을 가득 메운 캠핑족들. 2020.05.03 nulcheon@newspim.com

울진의 대표적 생태 해수욕장으로 이름난 구산해수욕장과 망양해수욕장의 오토캠프장에는 캠핑카가 빼곡하게 들어차고 후포항의 명물인 등기산 공원과 스카이워크에는 모처럼 초여름 바다를 즐기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나흘간 이어진 연휴 기간 울진후포항 스카이워크를 찾은 나들이객은 7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에는 바람이 세게 불면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개장을 임시 중단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운항을 재개한 후포-울릉 여객선에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나흘간의 연휴기간에 1351명이 이곳 후포여객선터미널을 이용해 울릉도를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울진 구산해수욕장과 망양해수욕장의 오토캠핑장에는 캠핑카와 텐트가 빼곡하게 자리잡아 마지막 가는 봄을 즐겼다.

나흘간 구산, 망양해수욕장 오토캠프장을 다녀간 나들이객은 1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울진의 남쪽 관문인 후포항에서 북쪽 관문인 북면 나곡리에 이르는 117Km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와 갯바위에는 바다낚시 마니아들이 줄을 이었다.

울진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에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모처럼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경북 북부 내륙지방의 관광명소도 나들이객들의 발길로 연휴 기간 내내 몸살을 앓았다.

관광객들이 안동하회마을을 찾아 입장권을 사기위해 매표소 앞에 늘어서 있다.(위) 하회마을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들(아래)[사진=하회마을관리사무소] 2020.05.03 nulcheon@newspim.com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찾아 온 황금연휴, 나들이객들로 초만원을 이룬 예천 회룡포 마을 먹거리 단지. 2020.05.03 lm8008@newspim.com

예천군 회룡포 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등 경북 내륙의 관광명소에도 가족단위의 행락객들의 발길이 연휴 기간 내내 이어졌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의 매표소 광장은 표를 사기위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장사진을 이뤘다. 하회마을관리사무소는 장사진을 이룬 행락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회룡포 마을의 전통 먹거리 단지에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식당마다 초만원을 이루며 코로나19로 움추렸던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회룡포 먹거리단지 식당들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내심 크게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긴장하는 표정이다.
식당마다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내를 하는 등 진땀을 흘렸다.

연휴 기간 내내 울진군을 비롯 동해연안과 북부권 지자체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에 구슬땀을 흘렸다.

황금연휴 기간 외지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에 대응키 위해 경북 울진군은 죽변항과 후포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선포하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사진=울진군] 2020.05.03 nulcheon@newspim.com

울진군 등 지자체는 긴장 속에 방역을 강화하는 등 코로나19 지역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울진군은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관광객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죽변항과 후포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선포하고 공무원과 보건소 직원, 사회단체 등 24명을 매일 투입해 상가를 방역소독하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계도 활동을 전개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을 펼쳤다.

또 부처님오신날인 30일, 기념행사가 예정된 지역 내 2곳의 사찰과 덕구, 온정 신선계곡 등 주요 등산로에 공무원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산불예방 활동을 전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울진군은 또 10개 읍면 전통시장과 도심지, 다중이용시설 등 185곳을 대상으로 지난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연인원 115명의 방역전담반을 투입해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울진군은 오는 5일 어린이날 등 마지막 연휴 기간에 주요 항구와 관광명소, 다중시설 등을 중심으로 매일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해 코로나19 지역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황금연휴 기간 울진군이 관광명소인 후포항 등기산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개인위생수칙 준수 안내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사진=울진군]2020.05.03 nulcheon@newspim.com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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