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개교한 직업계 세종장영실고등학교(장영실고)에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직업계고 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다.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취지다. 교육부는 전국에 2022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정부 방침보다 2년 앞서 장영실고등학교를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하고,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등을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개교한 직업계 장영실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시범운영한다. 장영실고 조감도.[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5.04 goongeen@newspim.com |
장영실고는 학생들에게 타학과 과목에 대한 선택 수강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경로 다양화를 통해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융합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T콘텐츠과·보건간호과·뷰티미용과·외식조리 등 4개 학과에 게임·애니메이션, 사회복지·보육, 헤어미용·의류패션, 조리·식음료, 식품가공의 8개 직무경로에 따른 심화 선택 과목을 편성한다.
학생들에게 전공 학과 외에 학과 간 과목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고, 타 학과 전공과목 수업을 24학점 이수하면 학생들은 복수전공으로 인정받는다. 보건간호과 학생이 뷰티미용과의 수업을 복수전공할 경우 간호조무사와 피부미용사 자격을 갖춘 의료피부관리사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시교육청은 최신 실습 기자재와 실습실 환경 및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을 위해 26억원 내외와 교육과정 운영 및 교원의 전문교과 연구 활동 등을 위해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학생의 진로 설계 및 직업계고 학점제 지원을 위한 취업지원관과 교무행정사를 각각 두 명씩 배치하고, 중등교육과장을 단장으로 하는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 지원단을 구성해 역량 강화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연수 및 컨설팅도 지원한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점제 운영을 통해 경직적인 학과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수요를 반영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희망하는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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