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코로나발19에 실적이 크게 타격을 받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뼈아픈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4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 7000여 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항공사는 이날 경영직·관리직 직원 1만1500여 명 중 최소 3400명을 정리 해고할 방침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정리 해고는 10월 1일 자로 단행된다.
미국 뉴저지 뉴어크 공항 유나이티드항공 터미널C.[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20 mj72284@newspim.com |
미국 정부가 지난달 항공업계에 250억달러(약 30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을 하면서 9월 30일까지 해고나 임금 삭감을 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감원 바람은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GE의 항공사업 부문인 GE에비에이션도 전체 직원의 25%인 1만3000명을 올해 안에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말 직원 10%를 연내에 내보내겠다고 밝혔었는데 감원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GE는 P&W(프랫앤드휘트니), 롤스로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꼽힌다. 앞서 지난 2일 영국 롤스로이스도 이달 중에 8000여 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올해 1분기 6억4100만달러(약 7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전체 직원의 10%인 1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또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지난달 말 영국 직원 3200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시행했고, 이달 중 독일에서도 근로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정리 해고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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