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인근 '신리'라는 곳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과 관련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시설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5일(현지시간)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이라는 글을 통해 이 시설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알려진 적이 없는 곳으로,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관련 발사대, 지원 차량을 쉽게 수용할 정도로 크기가 큰 한 지하시설 옆에 건설됐다고 밝혔다.
제인 인텔리전스 리뷰와 공동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서 조셉 버뮤데스 연구원은 미사일 시설은 순안공항 남서쪽, 그리고 평양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차량 이동 통로로 연결된 세 개의 대형 건물, 인근의 대규모 지하시설, 위성으로 관측되지 못하도록 가려놓은 철로 터미널, 주택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담을 넘어' 사이트 캡쳐] |
특히 이 시설 중 천장 고도가 높은 건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다고 주장했다. 또 "이같은 특성은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다"면서 과거 10년간 현대화와 확장을 진행해온 북한 탄도미사일 인프라의 또 다른 구성요소라고 평가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다만 시설의 정확한 기능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공장에서 철로로 운반된 부품을 조립하거나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대(TEL과 MEL), 이동식 거치대(TE)의 유지나 보관 등을 위해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공사가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동 준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인 인텔리전스 리뷰의 로버트 먼크스 편집장은 이에 대해 "세계적 관심이 멀어진 현 시점에서 글로벌 안보 위협 거리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신리 기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가동이 가능하며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진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