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현장에서 고생한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해군 함정들도 동참해 화제다.
6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 전 함정은 이날 마스트(돛대)에 'THANK YOU'를 의미하는 기류(깃발)을 게양하는 방식으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다.
함정에서 사용하는 '기류'는 깃발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해상 통신수단 중 하나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의미하는 기류를 단독 또는 조합해 게양함으로써 의사를 전달하며,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해군 전 함정은 6일 마스트(돛대)에 'THANK YOU'를 의미하는 기류(깃발)을 게양하는 방식으로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다. 함정에서 사용하는 '기류'는 깃발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해상 통신수단 중 하나다. A부터 Z까지 알파벳을 의미하는 기류를 단독 또는 조합해 게양함으로써 의사를 전달하며,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된다. [사진=해군] |
홍대선함(유도탄고속함, 400톤급) 함장 심은영 소령은 "해군 전투력의 근간인 함정은 단 한 명의 감염으로도 함정 전체가 마비될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예방활동이 요구된다"며 "이번 챌린지 참여는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표현과 함께 지금까지 함정 대기를 기꺼이 인내하며 완수해준 함정 승조 장병에 대한 격려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참수리-331호정(고속정, 130톤급) 병기병 김정훈 상병은 "고대하던 외출을 나갈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외출을 나갈 수 있는 것이 모두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 그리고 우리 스스로 지금껏 인내하면서 예방수칙을 지켜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군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와 방역에 혼신을 다한 의료진을 응원하는 챌린지에 해군만의 특별하고 이색적인 방식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해군 함정의 챌린지 동참은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국민들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병들 스스로 그동안 예방수칙을 적극 준수한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8일, 3함대사령부 전남함 장병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함정 내 거소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해군] |
한편 이날은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 장병이 외출이 통제됐던 2월 22일 이후 11주 만에 함정 승조원들의 외출이 허용된 날이기도 하다. 해군은 육상과 수리함정 근무자에 한해 휴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함정과 지통실 등 핵심전력 운용 근무자들은 5월 6일 첫 외출 시행 7일 후인 오는 13일부터 허용할 방침이다.
해군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에도 함정과 육상근무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군내 차단과 함정 방역을 위한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준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