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급감에 대비해 울산 공장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가솔린·항공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은 6월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배터리 매출 목표는 기존 2조원에서 10%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유와 휘발유 수요 급감, 크랙 하락 등을 고려해 울산 컴플렉스(CLX)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2분기 넘버5 정기보수 계획이 있는데 1분기 대비 15만배럴 가동을 감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성공적으로 조기가동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성이 예측보다 감소했다"면서 "최적 운영을 통해 정상적으로 4만배럴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가솔린·항공유 등 수송용 석유제품 정제마진 관련해선, "코로나19가 종식되는 6월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 이후 시황변동에 대해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사업 관련해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부 OEM 물량 조정 예상으로 불가피하게 10%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진행한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매출목표를 2조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설비투자(CAPEX)에 대해 "지난해와 유사한 3조원대 후반에서 4조원이 될 것"이라면서 "이중 60%가 배터리 및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실적 감소 등 불확실성을 감안해 설비투자, 설비운영 비용 감축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
다만 배터리 등 향후 미래 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재무구조 우려 불식을 위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매년 2조원을 투자해 왔고 이번에 결정한 미국 (조지아주에 두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은 내년과 내후년에 투자금액이 집중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은 자본 투입 기간이 긴 사업이다보니 일정 부분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도록 지난해 페루광구 일부를 매각해 유동화해 올해 하반기 중 1조원의 대금이 입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재무구조가 악화되지 않게 적략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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