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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선거 D-1... 오리무중 '초선 표심'에 베테랑 후보들도 긴장

기사등록 : 2020-05-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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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 열려
'입구 인사' 등 초선 당선인들과 스킨십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초선 표심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총선 지역구 당선인은 총 163명. 이 가운데 초선은 68명(41.7%)이다. '국회가 처음'인 초선 당선인들의 신중한 고심이 이어지며, 원내대표 후보자들의 득표율 예측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로 출마한 김태년·전해철·정성호(기호 순) 후보들은 6일 마지막 표심 몰이에 나섰다. 초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열고 정책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토론회를 앞두고 4선 정성호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 정 의원은 출입구 한 편에 서서 들어오는 초선 당선인 한명 한명과 악수를 나눴다. 그동안 전화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현장에서 눈과 손을 맞대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왼쪽부터), 전해철 후보, 정성호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정 의원은 기조연설에서도 "제대로 선거운동을 안 하고 있다며 안 먹어도 될 욕을 엄청 먹고 있다"며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우리당의 선거방식은 아날로그 방식 그대로 인 것 같다. 여러 자료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계파보다는 실력과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비주류로 평가 받는 정 의원은 본인을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인사하고, 단 한명의 의원도 소외됨이 없이 고르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친문, 주류, 명찰 다 떼고 민주당으로 화합 단결해야 정권재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문' 김태년(4선)·전해철(3선) 의원은 '상임위 우선 배정' 등 초선 의원들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초선이 먼저다'를 앞세우며 "상임위 우선 배정으로 (초선들이) 큰 열정을 갖고 일해서 의정활동 성과를 낼 수 있어야 당의 성과도 되고 정권재창출의 원동력이 된다고 믿는다"고 했다.

원내대표 경선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베테랑 김 의원이지만,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초선 당선자들의 질문을 즉석에서 뽑아 답할 때마다 엉덩이를 들썩이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김 의원은 토론회 말미에 "매우 긴장되게 토론에 임했다"며 "자기 정치는 조금 약하지만 일 하나는 제대로 하는 저 김태년을 한 번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왼쪽부터), 전해철 후보, 정성호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기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하고 있다. 2020.05.06 kilroy023@newspim.com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다른 후보보다 선수는 부족한 3선이지만, 여유로운 태도로 토론에 참여했다.

전 의원은 초선 당선인들을 겨냥해 "한분 한분이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민주당의 자산"이라며 "전문성과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 배정하고 정책 실현을 위해 대표 입법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설명하며 "한 번 성사되고 무산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대통령께도 말씀드린 것이, 적어도 이런 협치의 틀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초선 당선인들은 당선 이후 첫 의사결정을 앞둔 만큼, 토론 내내 경청하며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7일, 21대 국회를 이끌어갈 1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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