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위소득 이상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재난긴급생활비 선불카드가 대부분의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사용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재난긴급생활비 선불카드 소지자는 쿠팡과 SSG닷컴(쓱닷컴), 롯데온, 티몬, G마켓, 옥션 등 대부분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결제할 수 있다. 단 사업장 소재지가 경기도인 네이버 쇼핑은 예외다.
[사진=서울시] 구혜린 기자 2020.05.06 hrgu90@newspim.com |
서울시는 오프라인 유통 사용처의 경우 대기업을 배제하도록 제한을 뒀다. 반면 온라인 사용처는 결제 가맹점 주소가 서울이 아니거나 제한업종으로 등록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용 가능하도록 열어뒀다.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 사업장 주소가 서울인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결제 가능하다. 이커머스 본사 소재지가 서울이기만 하면 된다. 쿠팡은 직매입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로켓와우 모두 결제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나 노약자를 위해 온라인에서의 사용을 폭 넓게 지정했다"며 "수령자가 신한카드 거래정지 고객일 경우에는 온라인 결제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한 서울시민은 "아이돌봄쿠폰으로는 쿠팡 결제가 안 돼서 사용할 데가 거의 없었는데 기준이 중구난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사용처의 경우 대부분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사용이 불가능하나 홈플러스에서는 사용 가능하다. 이마트와 코스트코, 롯데마트 등에서는 결제가 어렵다. 대기업 유통 업체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결제만 열린 셈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3월30일부터 중위소득 100%이하 191만 가구 중 정부지원을 받는 73만 가구를 제외한 총 117만7000가구에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30만~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하면 접수된 날로부터 7일 뒤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 또는 신한카드 선불카드를 지급받을 수 있다. 경기도와 달리 스타벅스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 직영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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