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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분기 영업익 3020억원...전년比 6.4%↓ "5G 투자탓"

기사등록 : 2020-05-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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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신성장 동력 확보"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코로나19 위기 극복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이 늘어난 5세대(5G) 투자비용 때문에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되레 6% 가량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8% 가까이 축소됐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월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020.05.07 photo@newspim.com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뉴비즈(New Biz) 부문의 성장으로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와 같은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전 산업 영역을 통틀어 최초로 2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를 달성하고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265만명을 확보하는 등 5G 시대에도 1위 통신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게임, 실감형콘텐츠(AR·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으로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New Biz) 영역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인터넷(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으로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늘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은 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무인주차, 홈보안 및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도 확대해 연 매출 1조3000억원의 목표를 이뤄낼 계획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번가는 파트너십 확대 및 배송 역량 강화를 통해 비대면 소비 확대 트렌드에 부합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SK스토아 역시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신속한 기획·소싱 역량과 판매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SK텔레콤은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그룹통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언택트 시대 성장 사업인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해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은 BMW 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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