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이 수원시 지역에 여성인권박물관을 임기내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6일 낮 12시 경기 수원시청 맞은편에 있는 수원올림픽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37차 수원수요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2020.05.06 jungwoo@newspim.com |
지난 6일 조명자 의장은 경기 수원시청 맞은편 수원올림픽공원 소재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에 참석해 '여성인권박물관' 조성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장은 "수원의 여성 독립 운동가를 발굴해 임기내 여성인권박물관을 만드는 게 소원이다"라며 "수원시 의회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이 조성하고자 하는 '여성인권박물관'은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들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활동가로 활약했던 고 안점순 할머니(1928~2018) 등 여성인권 관련 기록을 보존하고 기억하는 공간이다.
그는 "할머니들의 소원이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를 받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할머님들의 소원을 우리 세대가 꼭 이루어 드리기 위해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고 안점순 할머니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기억의 방' 설립을 준비 중인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에게 중국 상해사범대학 부설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 전시도록 한글판 등을 전달했다. 이 도록에는 박물관 소장 주요 자료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조 의장은 "상해사범대학의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은 비록 큰 평수는 아니었지만 일본제국주의와 일본군의 만행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전하며 '기억의 방' 설립과 '여성인권박물관'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물관 조성 추진에 대해 조 의장은 "수원시 자체 추진, 정부 차원의 '여성인권박물관' 유치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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