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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질병예방센터 경제 정상화 가이드라인 거부· 수정 요구.. 갈등 심화

기사등록 : 2020-05-0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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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련한 경제 정상화를 위한 직종별 세부 가이드라인을 거부하고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CDC 관계자들은 백악관의 반대로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이 아예 실행되지 못하게될까봐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에서 지난 주 경제 정상화를 위한 지침에 대한 회의가 열렸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CDC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이 너무 규제가 많다며 불만을 표시하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CDC는 지난 주 '미국을 다시 열기 실행 체계에 대한 지침'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라인을 작성,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DC의 가이드라인은 백악관이 지난달 16일 밝힌 3단계 경제 정상화 방안을 발전 시킨 것으로 학교와 캠프, 보육시설, 종교기관, 대중교통, 회사, 식당·술집 등 공공장소들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열지와 관련, 지방 당국자들에 대한 단계별 권고를 시나리오별로 세부적으로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구체적으로 학교는 정상화 초기 단계에서 책상을 6피트(1.82m)씩 떨어뜨려 놔야 하며, 점심은 교내 식당 대신 교실에서 먹도록 했다. 교회에선 가능한 한 온라인이나 차 안에서 하는 드라이브인, 야외에서 예배를 갖도록 하고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식당은 일회용 메뉴판과 낱개 포장된 양념, 일회용 수저와 접시 사용을 검토하고 계산대에는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들이 경제 활동 정상화를 서두르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CDC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CDC는 주정부가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면서 다음달 1일에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대략 3천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백악관은 이를 "공식 자료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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