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대표 측은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류허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 시간으로 이날 오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전화 협의는 류 부총리가 미국 측으로부터 요구를 받고 진행됐다.
상무부는 양측이 1단계 합의 이행에 우호적인 분위기나 여건을 조성해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논의했다"며, 양측은 향후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과 중국 양측은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물품을 대거 구매하는 대가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이유로 합의 이행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의 1단계 합의 이행 여부를 1~2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당시 합의에 따라 미국산 물품 수입 규모를 2년 동안 2017년 대비 2000억달러 늘리기로 했다. 첫 해와 두 번째 해에 각각 약 770억달러, 1230억달러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시작되기 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오른쪽부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2019.10.1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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