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근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조국전쟁 승리'(2차대전 승리) 75돌을 즈음해 축전을 보냈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지금으로부터 75년전 러시아 인민은 무비의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발휘해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며 "조국을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지켜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2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진행 중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러시아 인민의 영웅적 위훈과 역사적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인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조러(북러)관계는 공동의 원수를 반대하는 성전에서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친선 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위대한 전승의 전통을 계승해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며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김 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일련의 '친서 외교'를 두고 코로나19 국면 회복 후 적극적 교류·협력 재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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