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씨젠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을 보급한다. 최근 해외에서 진단키트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생산성 향상이 필요해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해외에서 수출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업체는 솔젠트 SD바이오센서 코젠바이오텍 씨젠 등 4개사다. 앞서 중기부는 코로나19 위기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할 때 삼성전자와 함께 상생형 스마트공장보급사업을 통해 생산량을 50%이상 증가시킨 바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해외로부터 몰리는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소재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에 따르면 5월부터 기존 생산량의 5배, 8월부터는 20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이미 해외에서 수주를 받아 놓았다. 지금도 수출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머지 진단키트 생산업체도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1~2달 내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중기부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스마트공장지원센터)와 함께 진단키트 업체를 직접 방문해 기업별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현장방문 결과 진단시약 업체의 공통 현안으로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의 제조현장에서 대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품질유지를 위한 철저한 구분관리 등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기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공정에 자재, 반제품과 완제품을 철저히 구분해서 관리하는 현장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개선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장 신축을 준비중인 업체에 대해서는 자동화 설비전문가를 파견해 지원키로 했다.
솔젠트 관계자는 "대량생산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생산량 향상과 품질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기부는 진단키트업체 뿐만 아니라 마스크(8개사) 및 손 소독제(6개사) 업체도 스마트공장 설비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주현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진단키트 생산업체에 대한 스마트공장 지원 이후에도 AI·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 제조업의 혁신역량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