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문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문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검찰 호송 차량을 타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원 내부로 들어갔다. 문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문 대표는 항암물질 '펙사벡' 임상 시험 실패 사실을 미리 알고 신라젠 주식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 문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부산 소재 신라젠 본사를, 지난달 21일에는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 대표 주거지를 각각 압수수색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신라젠 감사는 구속 기소됐다.
신라젠은 시가총액 9조8000억원 규모 회사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8월 페사백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라젠 주가는 급격히 떨어졌고 투자자들 손해도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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