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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日 전문가 "일본 내 실제 감염자, 현재의 30배 달할 수도"

기사등록 : 2020-05-1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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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 코로나19 대책 전문가회의의 핵심 인사가 일본 내 실제 감염자 수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1만6000여명의 30배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12일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해외에서 일본의 실제 감염자 수가 현재 집계한 수치보다 많을 것이란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일본 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전문가회의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부좌장은 전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많아 현재 검사 시스템으로는 전체 감염자 수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현재 집계보다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10배인지 20배인지 30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 내 감염자 수가 10만명 이상에 달하는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통계학적으로는 있을 수 있지만, 감염자 수가 파악되지 않아 대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답변에 나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실제 감염자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통해 확진된 감염자 수보다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얼마나 있는지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해외로부터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PCR 검사 건수가 적다는 것에 대한 지적이 속출하고 있으며, 실제 감염자 수가 현재 집계치보다 훨씬 많은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BBC 온라인판은 지난달 30일 "일본의 검사 건수는 의문스럽다. 일본의 감염자 수는 28만명에서 최대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일본이 검사 건수를 늘리지 않는 한 팬데믹 종결은 매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4월 23일자 기사에서 "일본은 검사 대상을 확대해 무증상 환자들도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HK에 따르면 12일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6680명이다. 일본 국내 확진자 1만5968명에 요코하마(横浜) 크루즈선 확진자 712명을 더한 수치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회의 모습. 2020.03.20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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