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산업

"10년간 '윤선생'으로 영어공부하고, 윤선생에 입사했어요"

기사등록 : 2020-05-12 14:4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 전한결 사원
지난 8월 리뉴얼 스마트베플리, 삽화 추가 제안해 반영되는 성과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올해 40주년을 맞은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부모 세대부터 자녀 세대까지 아우르는 수많은 영어 우등생을 배출한 가운데 10년간 윤선생으로 영어 공부한 장기 회원이 윤선생 교육상품 개발자로 입사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017년 9월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 사원으로 입사한 전한결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윤선생으로 영어공부를 했다고 한다. 전 씨의 윤선생 학습기간은 총 10년으로, 약 600권의 윤선생 교재를 섭렵했으며, 17단계로 이뤄진 윤선생의 학제를 모두 이수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서울시 강동구 강동대로 윤선생빌딩에서 전한결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 사원이 윤선생 입사 계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선생] 2020.05.12 justice@newspim.com

전한결 씨는 "당시에는 전화 관리가 있어서 항상 침대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전화기를 두고, 윤선생 학습을 마친 후 전화기 옆에 교재를 갔다 뒀다"며 "아침에 벨 소리가 울리면 비몽사몽 손만 뻗어 수화기를 들고 'Good morning, teacher'라고 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내가 공부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사춘기 때는 진도도 밀리고 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열정적인 선생님을 만나 나 자신도 영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10년 동안 윤선생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윤선생을 너무 재미있게 하다 보니, 전한결 씨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으로 만났던 영어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학교 영어선생님이 되기로 결심, 대학교 영어교육과에 진학한다.

국제영어대학원에서 '커리큘럼 개발 및 연구'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전 씨는 석사 졸업을 앞두고 윤선생 연구직 채용 공고가 올라오자 지원해 입사하게 된다.

전한결 씨가 속한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은 소비자에게 교육 상품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상품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한결 씨는 "현재 윤선생 학제(커리큘럼)와 학습 상품을 기획하는 게 주 업무이며, 그동안 윤선생 초통영, AI 스피킹버스 상품 기획과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서울시 강동구 강동대로 윤선생빌딩에서 전한결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 사원이 윤선생의 스마트학습 시스템 '스마트 베플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윤선생] 2020.05.12 justice@newspim.com

전 씨가 오랫동안 윤선생으로 학습했던 경험은 전 씨가 윤선생에서 상품연구 관련 업무를 할 때,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는 "윤선생 교재가 어떤 내용인지, 교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학습자 입장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기존 상품을 보완하거나 신상품을 기획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때, 학습자가 이 상품을 어떻게 느낄지, 어떤 부분을 좋아하고 싫어하게 될지에 대한 예측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때 소비자의 심리에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하게 돼 좀 더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전한결 씨는 지난해 8월 리뉴얼한 윤선생의 '스마트베플리'에서 페이지 썸네일을 보여주는 점을 제안, 실제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스마트베플리'는 집에서 회원들이 교재와 함께 일대일 맞춤 학습을 할 수 있는 윤선생의 스마트학습 시스템으로, 전용 학습기나 일반 스마트폰에서 앱으로 내려받아 학습할 수 있다.

전 씨는 "기존 스마트베플리는 시간 재생만 보였는데, 사실 학습자들이 어린이라 음원을 듣다가 잠깐 딴생각을 한 사이 페이지가 지나가 교재 어느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간혹 있다"며 "나도 어릴 때 경험했던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스마트베플리를 리뉴얼할 때 교재와 동일한 삽화가 함께 보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반영됐다"며 "덕분에 윤선생 회원들이 헤매지 않고 좀 더 편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됐는데, 특히 어리거나 스스로 학습에 익숙하지 않아도 이제 삽화를 보며 놓치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전한결 윤선생 연구본부 상품연구팀 사원이 교재와 동일한 삽화가 함께 보이면 좋겠다고 제안해 리뉴얼한 '스마트 베플리'의 리뉴얼 전(위)과 후(아래) 모습. [사진=윤선생] 2020.05.12 justice@newspim.com

전한결 씨는 현재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등이 교육시장에 화두가 되는 만큼,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품들을 영어교육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포부로 내세웠다.

그는 "윤선생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기술 트렌드에 깨어 있는 연구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학습자들이 윤선생을 통해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영어를 학습해 높은 성취 수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justice@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