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액손실 펀드를 판매한 KB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현장검사를 시작했다. 검사는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나 검사 경과에 따라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
앞서 금감원은 지난 4월 초부터 약 4주간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관련해 KB증권에 대해 서면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이 판매한 '라임AI스타 1.5Y 1~3호' 펀드는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라임AI스타 펀드는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판매한 상품으로 KB증권이 사실상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번 현장검사에서 금감원은 KB증권과 라임자산운용 간 TRS 계약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라임에 레버리지를 일으켜주는 과정에서 펀드 부실 징후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한다.
TRS는 증권사가 자산운용사 대신 투자자산을 매입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거래 방식으로, 펀드 만기나 청산시 투자자들보다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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