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올 여름 무더위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늘막 50곳, 쿨링포그는 5곳으로 확대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폭염종합대책을 수립해 오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136일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김해지역 폭염일수(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연중 일수)를 보면 2015년 16일을 기록한 이후 2016년 36일, 2017년 39일, 2018년 43일, 2019년 32일로 배 이상이 유지되고 있고 각종 관련기관에서 역대급 더위를 예측하고 있어 시는 각 분야별로 촘촘한 폭염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김해시가 설치한 그늘막[사진=김해시] 2020.05.13 news2349@newspim.com |
시는 폭염대책기간 정도에 따라 3단계(평상·폭염특보·폭염재해 시)로 나눠 폭염에 대응한다.
평상 시는 2개반 5명의 폭염상황관리TF를, 폭염특보 시는 폭염종합상황·지원반을 운영해 재난문자 서비스와 함께 각 읍면동에 상황을 전파하고 무더위쉼터 운영 독려 등을 추진한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재해 발생 시는 5개반 12명의 폭염대책본부로 격상해 운영한다.
올 여름 시는 노인시설을 중심으로 403곳에 무더위쉼터(쿨링센터)를 운영하고 특히 폭염특보가 집중되는 7~8월 한시적으로 간식, 침구류를 갖춰 숙박이 가능한 맞춤형 쿨링센터를 운영한다.
보행량이 많은 횡단보도, 교통섬 등에 신호대기 중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올해 4개소를 추가해 총 50개소를 운영하며 공기 중에 분사된 물이 기화하면서 주위 온도를 3~5도 낮추는 쿨링포그도 외동시장을 추가해 기존 삼방·장유시장, 율하유적공원, 삼계수리공원과 함께 5개소에서 운영한다.
대형 건물이 밀집한 북부동, 내외동, 장유1·2·3동 중심상업지와 인구밀집지역은 대로변 위주로 살수차를 운행한다. 살수작업은 도심 내 복사열을 감소시켜 열섬효과를 완화해주고 미세먼지 제거로 대기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아스팔트 소성변형 예방으로 도로 관리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장에는 얼음물을 비치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갈증 해소와 함께 청량감을 제공한다.
시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를 1200여명 지정해 운영한다. 재난도우미는 폭염 취약계층인 독거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2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방문 건강체크, 안부전화, 폭염대비 행동요령, 무더위쉼터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피해 감시체계도 구축한다. 보건소는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7개소와 연계망을 만들어 응급실 내원환자와 온열질환자 현황 파악, 폭염 사망자 발생 시 긴급보고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가축과 축산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서 3개반 9명으로 축산재해대책팀을 별도 운영하고 축산재해 최소화를 위해 돼지 자동 냉방시스템 설치, 가축재해보험 지원 등 8개 사업에 9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안전사고 가능성 차단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협조를 얻어 폭발 가능성이 있는 LPG·CNG충전소, 태양광발전시설 등 371개소를 수시 점검한다.
야외 건설사업장은 폭염이 심한 시간(오후 2~5시) 작업 중지를 권고하는 등 폭염 시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도록 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폭염 매뉴얼을 보급해 폭염특보 시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폭염대비 홍보물로 부채, 쿨용품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부하고 폭염특보가 집중되는 7~8월 폭염 행동수칙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폭염특보 시 언론매체와 SNS, 마을방송 등을 총동원해 시민행동요령을 집중 홍보해 폭염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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