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하락한 5904.0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2.6% 내린 1만054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9% 빠진 4344.95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810.24로 2.6%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제한 조처를 완화한 한국·중국·독일 등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며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시장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둔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최근 한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낙관론이 코로나19의 재부상 우려로 한풀 꺾였다는 시각이다. 영국의 한 시장 전문가는 AFP 통신에 투자자들이 정부의 제한 조처 완화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강연에서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가 통제되면 경제가 상당폭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회복 속도가 원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양쪽에서 추가 부양이 필요할 것이란 견해도 재차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정책 대응은 시의적절하고 (규모도) 적절하게 컸지만, 앞에 놓인 경로가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장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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