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일부 해제를 앞두고 에히메(愛媛)현에서 17명이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은 에히메현 마쓰야마(松山)시의 마키(牧)병원으로, 에히메현에 따르면 이 병원에 입원한 50대~90대 환자 11명과, 개호(介護·노인간호) 담당 등 6명의 직원의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4.26 goldendog@newspim.com |
앞서 지난 12일 이 병원의 개호 직원인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엔 이 남성의 가족인 10대 여성과, 동료인 4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에히메현이 병원 직원과 입원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에히메현 측은 감염 경로에 대해선 병원 직원이 먼저 감염돼 병원 내로 확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 외래와는 구별된 병동에서 감염이 확산됐다는 점과, 해당 병원이 외부 인물의 병문안을 자제시키고 있던 점 등을 감안한 판단이다.
현 측은 현재 확진자들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것과 동시에,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에히메현은 일본 정부가 이날 결정하는 '긴급사태선언' 해제 대상 지역 중 한 곳이다. 일본 정부는 에미헤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예정대로 에히메현을 해제 지역 중 하나로 둘 방침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 겸 코로나19담당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히메현은) 조건부로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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