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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확진자 볼링장 방문 당시 89명 함께 머물러...슈퍼 전파자 되나

기사등록 : 2020-05-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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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의 54번째 확진자가 장안구 소재 킹핀 볼링장을 방문한 당시 볼링장에 머물렀던 시민이 89명(14일 오전 8시 현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4일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수원시] 2020.05.14 jungwoo@newspim.com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54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0시 17분 친구 6명과 함께 킹핀 볼링장을 방문해 오전 2시 59분까지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54번 확진자는 볼링장 내 흡연부스도 이용했다.

수원시는 집단 감염을 우려해 13일 저녁 시민들에게 "5월 8일 23시부터 9일 오전 4시까지 킹핀 볼링장을 이용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장안구보건소로 연락해 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밀집이용시설의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시내 모든 다중집합시설(음식점, 체육시설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 △다중집합시설 내 밀폐공간(흡연실 등) 폐쇄 명령 △밀집영업장소 일제방역 △밀집이용시설 출입자 명부 작성 관리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

14일 오전 8시까지 252명이 장안구보건소에 연락했으며, 이 가운데 54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킹핀 볼링장에 머물렀던 사람은 89명이었다. 흡연부스를 이용한 사람은 52명이다. 킹핀 볼링장을 방문했지만 54번째 확진자와 동선과 시간이 겹치지 않은 사람이 163명이었다.

89명 중 유증상자는 2명, 무증상자는 35명이다. 수원시는 유증상자·흡연부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14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무증상자도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수원시는 킹핀 볼링장 이용자의 신용카드사용 내역, CCTV, 휴대전화 GPS 등을 조사해 해당 시간대 모든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다. 방문자가 확인되는 대로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킹핀 볼링장 이용자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54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킹핀 볼링장을 이용한 분은 즉시 신고해주시고, 대인 접촉을 피해 달라"고 했다.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4시 사이에 장안구 킹핀 볼링장을 이용한 시민은 수원 4개 구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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