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 한파가 이어진 데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두드러졌고,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SY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마스크 쓰고 근무하는 트레이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독일과 영국을 포함해 선진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3bp(1bp=0.01%포인트) 떨어지며 0.62%에 거래됐다.
3년물과 2년물 수익률도 각각 13bp와 0.8bp 하락하며 0.19%와 0.153%를 나타냈고, 단기물인 3개월물 수익률 역시 0.3bp 내린 0.1195%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24bp 떨어진 마이너스 0.54%를 나타냈고, 같은 만기의 영국 국채 수익률도 0.1bp 소폭 내린 0.207%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298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충격에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지속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팬데믹 사태와 3월 중순 경제 셧다운 이후 미국 실직자는 총 3650만명에 달했다. 이는 과거 경기 침체 당시 18개월 사이 발생한 실직자와 맞먹는 수치다.
이와 함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바이러스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와 경제 정상화 지연에 대한불안감도 국채시장의 '사자'를 부추겼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란젠 미 채권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국채 시장은 코로나19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