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4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사례는 없다"며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학원 관련 4명으로, 나머지 사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확인을 통해 분류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현재까지 4만6000여건이 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최초 유행이 시작된 5개 클럽(킹, 트렁크, 퀸, 힘, 소호) 방문자 5500여명 가운데는 4300여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5월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2020.05.08 unsaid@newspim.com |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행 관련 검사자는 누적 4만6000여명으로, 실제 클럽이나 주점을 다녀오신 분들과 이런저런 걱정으로 검사를 받은 분들이 포함돼 있다"고 발혔다.
이어 "최초 유행이 발생한 5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5500여명 가운데서는 4000여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방문자 명부와 카드사용내역, 기지국에서 확인받은 전화번호 등을 통해 검사자 숫자를 추정했다"고 언급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이날 오후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153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87명, 경기 2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135명이 확인됐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이 90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는 63명이다. 여기에 홍대주점 관련 확진자 5명은 이태원 클럽과 연관성을 확인했지만 153명에는 포함되지 않아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과 연관성이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유사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 중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국내 소아감염 전문가 등과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 해외에서 보고되는 소아 특이사례와 유사한 사례가 국내에서 아직 보고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진단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지난 12일 뉴욕주 보건당국은 관련 사례 102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검사 또는 항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어린이 괴질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보고되는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응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소아감염학회, 가와사키병학회 등과 연관해 유사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관련 사례가 발생했을 때 신고와 조사 체계를 갖추고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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