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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선택 경비원 폭행 주민, 11시간 경찰 조사…혐의 부인

기사등록 : 2020-05-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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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강북구 모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에게 폭행 등 일명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입주민이 경찰에 소환돼 약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쯤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자정 넘어 귀가했다. 최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지 일주일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 입주민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메모가 붙어있다. 2020.05.16 kilroy023@newspim.com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A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를 이유로 최씨를 폭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최씨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조사를 마친 후에도 A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최씨의 코뼈를 부러뜨리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씨는 지난 10일 "억울하다"는 자필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 A씨를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은 A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소환 여부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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