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두 달여 간 문이 닫혔던 학교의 등교 개학이 20일부터 시작되면서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있다. 장기간 수업 결손이 발생한데다 대입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탓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기존 성적을 토대로 수시·정시모집을 선택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교시 국어 영역 문제를 풀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연합학력평가를 시작으로 중간고사,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기말고사 등 굵직한 시험이 예정돼 있다. 중간고사·기말고사는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이르면 각각 5월 말, 7월 말부터 실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등교 개학 직후부터 숨가쁜 대입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대입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입에선 3학년 1학기가 중요해 중간고사를 건너 뛸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간고사는 개학 후 1~2주간 수업이 내신과 직결될 가능성이 있기에 수업 집중이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며 "수시모집을 우선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은 중간고사부터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장은 또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종합 전형, 논술 전형 중에서 유불리를 따져 합격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학생부종합 전형은 3학년 1학기 비교과 관리도 잘해야 하고 자기소개서도 준비해야 하니 미리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중위권대 학생의 경우 내신보다 수능 공부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임 대표는 "내신 3.5등급대에서 인서울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수능에 사실상 올인해야 한다"며 "1~2학년까지 내신 3.5등급 이하대 학생들은 중간·기말고사 전과목 1등급을 받더라도 2등급대 진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 7, 8월 수능 진도학습 1차 마무리로 잡고, 9, 10, 11월 실전 형태로 수능 전 범위 2차 마무리를 하라"고 덧붙였다.
이 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3 수험생 수가 약 5만명 줄고 등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수능 공부에 불리해진 상황"이라며 "수시에 지원할 고3 학생들은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통해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전날인 17일 예정대로 오는 20일 고3부터 등교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고2·중3·초1~2·유치원생 27일 ▲고1·중2·초3~4학년 6월 3일 ▲중1·초5~6학년 6월 8일에 각각 등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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