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핌] 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지난주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 가운데 유일하게 KLPGA 챔피언십이 열려 '무사히' 끝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E1 채리티오픈으로 이어져 계속 치러질 전망이다.
그 반면 미국LPGA투어는 7월말에 재개될 예정이고, 일본LPGA투어는 시즌 개막전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JLPGA투어는 올해 첫 대회로 잡힌 3월초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부터 7월9~12일로 예정됐던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18개 대회를 취소했다. 올시즌 계획한 37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된 것이다.
지난해 JLPGA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3위를 차지한 신지애. 올 시즌 개막을 기다리며 국내에서 준비하고 있다. [사진=JLPGA투어] |
그런데 JLPGA투어는 6월25~28일로 잡힌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 대회보다 2주 후 열리는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을 취소한 것으로 볼 때 이례적이다. 어스 몬다민컵은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와 더불어 올해 JLPGA투어 대회 중 상금이 가장 많다. 고액 상금 대회라 해도,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의 개최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스 몬다민컵의 디펜딩 챔피언은 신지애(32)다.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만 공동 선두를 했을 뿐 2~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3승, 투어 통산 22승째를 기록했다. 올해 이 대회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사람은 신지애일 것이다.
신지애는 한국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다. JLPGA투어는 최근 신지애의 근황을 묻고 홈페이지에 실었다.
-훈련은 어떻게 하는가
"연습장에 가고, 체력단련을 하며, 가끔 후배들과 라운드를 한다. 연습장에서는 예전에 잘 했던 샷을 기억하며 이미지 트레이닝 위주로 한다. 하루 3시간씩 몸만들기를 하며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집에도 체력단련 기구가 있다. 후배들과 라운드할 때에는 그들의 과감한 샷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며 내 골프를 돌아볼 기회를 갖는다. 집에 있을 때에는 드로잉(펜으로 그리는 그림)으로 기분전환을 한다."
-아마추어들에게 추천하는 연습방법은
"골프 스윙을 슬로 모션으로 재현해보라고 권장한다. 그러면 스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이 때 쓰는 근육을 느끼면서 스윙을 하는 것이 포인트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실천하는 것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 스프레이를 꼭 휴대한다. 악수보다는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잘 먹고 잘 자려고 노력한다."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세월은 빨리 흐른다. 분주하게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지금 떠올린다. 많은 사람들이 자숙하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삶의 방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정상적인 시기가 올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참자. 팬들 앞에서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 ksmk7543@newspim.com